어머니 살해 후 옆에서 잠든 30대 아들…술 취해 '횡설수설'

입력 2024-02-10 19:33   수정 2024-02-10 20:12


설 연휴 기간 술에 취해 30대 아들이 50대 어머니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10일 30대 남성 A씨를 존속살해 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새벽 고양시 자택에서 어머니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인 C씨와 함께 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와 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C씨가 이날 오전 1시께 "지인이 살인한 것 같다"는 내용의 112 신고를 전수했다. A씨는 범행 직후 C씨에게 전화로 이 사실을 털어놨고, C씨는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은 집안에 들어가 숨져 있는 50대 여성 B씨와 근처에 잠들어 있던 아들 A씨를 발견했다. A씨와 B씨 모자는 집에서 둘이 살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긴급 체포 이후에도 만취 상태에서 정신을 차리지 못해 이날 오후 조사가 이뤄졌다. A씨는 조사에서 범행에 대해 시인했으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동기에 대해 진술하기는 했지만, 이치에 맞지 않고, 수사 기관이 전혀 납득할 수 없는 수준이라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를 파악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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